안녕하세요. 오늘은 구피가 자주 걸리는 질병 중 하나인 꼬리 녹음병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합니다. 꼬리 녹음병이란 병명에서 알 수 있듯이 하늘하늘한 구피의 꼬리가 녹아내리거나 갈라지면서 볼품없어지는 병입니다. 꼬리 지느러미에 이상이 생기는 병은 꼬리 녹음과 더불어 바늘꼬리병이 있는데 바늘꼬리는 꼬리가 접히는 병이며 몸이 점점 말라 가는 병인 반면에 꼬리 녹음병은 꼬리지느러미의 끝부분부터 녹아내리는 병으로 구분하실 수 있습니다. 꼬리 녹음병은 단순히 꼬리지느러미만 녹는 것이 아닌 꼬리지느러미부터 시작해 몸에 힘이 없고 합병증으로 거식증과 각종 질병이 올 수 있는 병이며 심한 경우는 며칠 만에 다 녹아내리는 경우도 있고 잔잔하게 몇 달 동안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구피를 키우시다 보면 한 번쯤 경험하기 쉬운 병이므로 구피의 꼬리지느러미가 점점 짧아지거나 색이 빠지는 등 이상증세가 있다면 글을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1. 꼬리녹음병의 원인
꼬리녹음병은 사실 명확한 질병의 명칭이 아니고 사람들이 알아듣기 쉽게 붙인 별칭입니다. 꼬리 녹음병은 특별한 병에 의한 것이 아니고 수질악화로 인한 세균성 박테리아에 의해 상대적으로 약한 부위인 꼬리지느러미부터 녹는 것입니다. 따라서 근본적인 원인은 수질악화로 볼 수 있습니다. 수질악화는 기본적으로 여과력이 부족할 때 나타납니다. 여과력은 수조의 물 양, 수조 내 물고기 개체수, 먹이량, 환수 정도, 환수 주기 등 여러 가지 환경에 따라 필요 여과력이 달라지는데 사실 여과력을 수치상으로 정확하게 '얼마큼 필요하다'라고 나타낼 수 없기 때문에 여과력은 가능한 높게 유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구피는 번식력이 뛰어나 개체수가 금방 늘어나는 만큼 먹는 양과 배변하는 양도 갑자기 많아지기 때문에 뛰어난 여과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금방 수질이 오염되고 그로 인해 각종 세균성 질병에 시달리게 됩니다.
2. 꼬리녹음병의 예방
꼬리녹음병의 원인이 '수질악화'이기 때문에 예방법은 '수질관리'입니다. 수질을 어떻게 깨끗하게 관리하는가에 따라 물고기들의 질병을 미리 예방할 수 있습니다. 수질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가장 간편하고 쉬운 방법은 잦은 환수입니다. 평소엔 일주일에 1~2번 약 50% 환수를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유막이 끼고 거품이 생기거나 물에서 비린내가 나고 백탁이 생기는 등 수질오염이 의심되는 현상이 나타난다면 최소 이틀에 한 번씩 50% 환수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물론 환수할 때 온도 스윙에 의한 쇼크가 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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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꼬리녹음병의 치료방법
1) 소금욕
꼬리녹음병의 초기단계에서는 약욕보다는 소금욕으로 자연치유를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염분이 박테리아를 박멸하는 것은 아니지만 염분이 박테리아의 증식을 막고 물고기에게 미네랄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가벼운 소금욕으로 물고기의 컨디션을 올려주어 면역력을 증가시켜 자연치유를 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입니다. 자연치유를 하게 되면 면역이 생겨 후에 질병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하지만 소금욕은 초기단계 혹은 예방 단계에서 쓸 수 있고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되었다면 오히려 증세를 악화시키거나 물고기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물고기의 상태를 잘 보고 진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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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종합 예방개선제
수질 종합 예방 개선제를 이용하여 약욕을 시켜줌으로써 꼬리 녹음병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수질 종합 예방 개선제는 골든 엘바진, 일제 엘바진, 썰파피쉬 3가지가 있으며 3가지 모두 기생충과 세균및 곰팡이성 질병에 효과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골든 엘바진과 일제 엘바진이 세균성 치료에 자주 사용되며 썰파피쉬는 기생충감염 치료에 조금 더 효과적으로 쓰입니다. 수질종합 예방개선제는 예방차원 혹은 상비약으로 항상 보유하고 있는 것이 좋으며 병명이 정확하지 않을 때나 물고기의 병세가 급하게 심해질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단, 코리도라스 종류는 정량보다 약하게 약욕을 해주셔야 하며 갑각류가 있는 어항에는 사용을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각 제품별로 정확한 용법과 용량에 맞게 사용해주셔야 하며 24시간 후에 꼭 환수를 해주셔야 합니다.
3) 항생제 치료
증세가 심각하거나 빠른 치료가 요구될 경우에는 소금욕이나 종합 개선제보다는 전문 항생제로 박테리아를 박멸시키고 꼬리지느러미 부분을 회복시키는 게 좋습니다. 항생제의 종류는 칼럼 나리스와 같이 옥시테트라사이클린(OTC)성분이 포함된 항생제로 치료해 주시면 됩니다. 대표적으로 네오테라골드 와 옥시마이신 등이 있으며 일반의약품이기 때문에 동물병원에서 판매하거나 수산질병관리원에서 처방을 받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OTC는 약이 독하기 때문에 1시간 이상 약욕을 하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또한 어항 전체에 약욕을 하는것 보단 따로 격리약욕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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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꼬리 컷팅
녹은 지느러미 부분을 컷팅하여 추가로 녹는 것을 방지하고 새로운 꼬리지느러미가 자랄 수 있도록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꼬리지느러미 컷팅은 증세가 어느 정도 호전되고 회복세에 접어들었을 때 해주어야 하며 증세가 심해질 때 컷팅을 하면 2차 감염으로 오히려 곰팡이가 피고 꼬리지느러미가 썩을 수 있으므로 상태를 보면서 진행해주셔야 합니다. 꼬리지느러미를 컷팅할 때는 물에 적신 키친타월에 올려놓고 컷팅을 하시면 되는데 꼬리지느러미를 최대한 넓게 펴준 상태로 물에 적신 키친타월을 양쪽면에 붙여주고 키친타월과 꼬리지느러미를 같이 부채꼴 모양으로 잘라주시면 됩니다. 너무 짧게 자르지 않고 최대한 꼬리가 녹은 부분만 잘라내주면 약 1~2주 후에 투명한 새살이 돋아 나면서 다시 예쁘게 꼬리지느러미가 자라게 됩니다.
구피는 수많은 질병과 기생충에 노출되며 살아가지만 우리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대처를 해준다면 큰 문제없이 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수질관리를 통한 예방이 최우선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물고기를 투입하거나 구조물을 추가할 때에는 꼭 질병의 전염 여부를 신경 쓰셔야 하며 검역을 해서 넣는 것이 좋습니다. 검역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추후에 따로 포스팅을 해서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물고기가 아프거나 상태가 안 좋다면 당황하지 않고 증상을 보고 적절한 치료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질병은 관심과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 남겨주시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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