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열대어에게 소금욕을 해주는 방법에 대해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열대어들은 항상 물이라는 전염 매개체 속에서 살고 있으며 어항이라는 폐쇄적 특성 때문에 질병에 매우 쉽게 노출되는 편입니다. 그리고 그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 가장 선행되는 것이 바로 소금욕입니다. 민물고기에게 왜 소금욕을 해야 하고 어떤 효과가 있는지 그리고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열대어가 현재 아프거나 시름시름 앓고 있다면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1. 소금욕이란?
소금욕이란 말그대로 소금을 탄 소금물에 구피 및 열대어를 잠시 놔둬서 치료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이는 기생충 및 세균성 질병에 매우 뛰어난 효과를 보이며 대부분의 질병의 초기단계에 시행하면 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초기를 넘어 증세가 심각한 상태라면 소금욕만으로는 치료가 힘들고 약을 사용하여야 합니다. 소금욕을 할 때는 굵은소금을 사용하여야 하며 정육면체의 표면이 고르고 미네랄이 풍부한 국산 천일염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소금에 불순물이 많이 함유된 중국산 소금이나 시중에 판매되는 다른 것이 함유된 소금은 물고기에게 유해한 성분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소금욕은 삼투압 현상을 이용하는 치료방법입니다. 삼투압이란 농도가 낮은곳에서 높은 곳으로 수분이 이동하는 현상을 말하며 이를 이용해 상대적으로 기생충 체내와 세균의 세포 안 농도보다 물의 농도를 높여주어 수분을 몸 밖으로 이동시켜 사멸시키는 방법입니다. 물고기는 기생충과 세균보다 수분을 많이 지니고 있기 때문에 기생충과 세균보다 오래 버티지만 너무 오래 소금욕을 하게 되면 물고기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소금욕은 정확한 용량과 시간을 정해놓고 해야 안전하니 꼭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2. 소금의 농도와 치료단계
1) 농도 계산
물 1L에 소금 10g = 1% 농도로 계산하면 됩니다. 음료수 뚜껑 하나만큼이 소금 5g이므로 물 1L에 소금을 음료수 뚜껑 2번 넣으면 1% 농도의 소금물이 됩니다. 아래의 표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2) 농도에 따른 치료 단계
●예방단계 [소금욕 0.5%] - 열대어의 체력 저하, 컨디션 저하, 출산 후 후유증, 장거리 이동, 검역 차원 등 특별한 징후가 보이지 않지만 힘이 없거나 식욕이 없을 때 하는 단계로 약 0.5% 농도로 약하게 해 줍니다.
●치료단계 [소금욕 1~2%] - 백점병, 칼럼 나리스, 바늘꼬리병, 곰팡이병 등 질병의 징후가 정확히 판별되며 물고기의 상태가 좋지 않아 치료를 요할 때 하는 단계로 상태에 따라 1~2%로 소금욕을 해줍니다.
●심각단계 [소금욕 3~5%] - 각종 질병 및 기생충에 감염되어 치료의 진전이 없고 예후가 좋지 않을 때 행하며 소금욕보다는 약욕이 우선시되지만 약이 없어서 소금욕으로 치료를 강행해야 할 때 높은 농도로 단시간 소금욕을 해줍니다.
3. 소금욕 치료방법
1) 준비물
1L 계량컵, 국산 천일염, 온도계, 기포기+콩돌
2) 소금욕 준비
큰 대야 혹은 깨끗한 통을 따로 준비하여 물을 받아주고 온도계를 이용해 어항 내의 수온과 똑같이 맞춰줍니다. 수온이 맞는다면 수돗물도 큰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소금을 치료단계에 따른 농도로 녹여줍니다. 굵은소금의 알갱이가 남아있지 않도록 저어가며 완전히 물에 용해될 때까지 녹여줘서 소금물을 만들어줍니다.
3) 물고기 투입
소금욕 대상 물고기를 웬만하면 뜰채를 사용하지 않고 컵이나 통을 사용하여 옮겨줍니다. 이는 물고기에게 대미지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며, 농도가 틀어지지 않게 물은 최대한 빼고 물고기만 옮겨주도록 합니다. 이때 수온이 같지 않다면 쇼크가 오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몸이 약해질 대로 약해진 물고기에게 작은 수온차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4) 에어레이션
기포기와 콩돌을 이용해 에어레이션을 해줍니다.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주고 물을 순환시켜 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하고 물에 산소를 많이 녹여내어 물고기가 산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 상태로 기다려주시면 되는데 예방 단계(0.5%)에서는 2~3시간 이상 소금욕을 진행해도 되지만 1~2시간 후 다시 본항에 넣어주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치료단계(1~2%)에서는 약 1시간 소금욕 후 본항에 다시 투입해야 하며 심각단계(3~5%)에서는 30분 내로 소금욕을 진행하고 본항에 다시 물고기를 넣어줍니다. 이때 다시 넣어줄 때도 뜰채를 사용하기보단 소금물을 따라 버리고 물고기만 본항에 들어갈 수 있도록 대미지를 최소화해서 넣어줍니다.
5) 반복
물고기의 상태에 따라 소금욕을 매일 반복해서 해주셔야 하며, 만약 상태가 안 좋아진다면 단계를 달리해서 농도를 높여가면서 소금욕을 해주셔야 합니다. 5일 이상 소금욕을 실시해도 차도가 없으면 반드시 약욕을 실시해야 하며 소금욕은 치료의 한계가 있음을 알고 정확히 판단해야 합니다.
4. 소금욕 치료 시 주의사항
1) 비늘이 없는 물고기에겐 금지
비늘이 없고 매끈한 메기류 혹은 새우류 등에게 소금욕은 치명적일 수 있으니 소금욕을 하면 안 됩니다.
2) 소금욕은 격리 수조를 사용
치료할 개체만 골라내어 격리 치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본항에 물고기 전체가 상태가 안 좋아서 본항에 직접 소금욕을 할 경우 소금욕 농도를 조금 낮춰서 진행하고 50% 이상 필히 환수해줄 것!
3) 소금욕 중에는 금식
대부분 아픈 물고기는 거식증이 와서 먹이를 잘 먹지 않거나 먹고 다시 뱉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수질이 오염되므로 극소량만 주거나 금식을 추천드립니다.
4) 수온은 꼭 맞추기
위에서도 언급됐지만 수온이 정확히 맞아야 하며 아픈 개체일수록 수온 차이에 민감하고 쇼크가 와서 상태를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으니 온도계를 이용해서 수온을 꼭 맞춰주시기 바랍니다.
소금욕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일반적으로 구피나 베타 등 대중적인 열대어에게 자주 걸리는 질병인 칼럼 나리스, 백점병, 오디늄 등에 소금욕이 효과가 있지만 이는 효과적인 치료방법과는 거리가 있으며 물고기의 컨디션을 회복시켜주고 초기단계에서 진압할 수 있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증세가 심각한 물고기의 경우 반드시 해당 질병에 맞는 약을 처방받아 사용해야 하며 소금욕은 의심 단계에서 예방차원으로 해주면 좋다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질병 초기단계에서 확산을 막고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소금욕은 물생활에 있어서 필수적인 절차라고 생각됩니다. 소금욕 하는 방법을 익혀두면 초기대응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힘이 없는 물고기에겐 소금욕을 추천드립니다^^
혹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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