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엔 구피에 이어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열대어인 베타에 대해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베타는 구피와 더불어 가장 화려한 반려어로 꼽히는데요! 베타의 수컷은 모든 열대어를 통틀어 가장 화려하고 우아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어종이 된 것 같네요. 오늘은 화려함의 끝판왕인 베타의 특성과 종류에 대해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베타의 특성
베타는 농어목 버들붕어과의 물고기입니다. 야생에서의 베타는 동남아시아의 태국과 캄보디아 지역에 걸쳐 널리 분포하며 수류가 쌔지 않은 작은 강이나 연못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베타는 우아한 생김새와 다르게 굉장히 호전적인 성격이며 입을 무기로 물어뜯으며 싸우고 싸울 때가 되면 마치 공작과 같이 몸의 지느러미를 부풀려 상대를 위협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특히 수컷들의 싸움은 한 마리가 죽을 때까지도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합사가 힘든 물고기 중에 하나입니다.
또 다른 베타의 특성으로는 부호 흡기가 있어 수면에서 공기호흡을 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어항 내 별다른 여과장치와 산소발생장치가 없어도 수질이 오염되지만 않는다면 키우는데 문제가 없으며 실제로 여과장치가 없는 룹 통이나 큰 컵 등에서도 환수만으로 키울 수 있는 몇 안 되는 물고기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부호 흡기를 가진 물고기로는 구라미, 스네이크 헤드 류 등이 있고 한국 토종 민물고기에는 버들붕어와 가물치가 있습니다.
베타는 부성애가 강한 어종으로도 유명합니다. 베타를 키우다 보면 수면에 거품이 자주 끼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것은 수질이 오염돼서 생기는 것이 아닌 산란기가 되면 수컷이 알을 보관하는 거푸집을 만드는 것입니다. 수컷은 거푸집으로 암컷을 유인하여 암컷을 감싸 방란 시켜 수정하며 알을 물어 거푸집에 붙이게 됩니다. 호전적인 성격답게 산란 후 수컷은 암컷을 쫓아내고 직접 거푸집에서 알을 보호하며 키워냅니다.
2. 베타의 종류
우리가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베타는 모두 개량종이며 이는 야생 베타와 조금은 다른 생김새를 지니기도 합니다. 오늘은 대중적으로 많이 키우는 개량종 베타에 대해서 다루고 야생 베타는 따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1) 하프 문 베타
꼬리지느러미의 모양이 마치 반달(◑)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지느러미가 굉장히 크고 넓어 인기가 가장 많고 관상하기에도 굉장히 아름다운 모습의 베타입니다. 특히 화났을 때 몸을 부풀리면서 지느러미를 쫙 펼 때 가장 우아합니다. 그리고 헤엄칠 때 지느러미가 너풀너풀 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 셀로판 하프 문 베타
셀로판 하프 문 베타는 하프 문 베타와 같은 종류이지만 지느러미가 투명한 색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경우에 셀로판 하프 문 베타로 구분하여 부르기도 합니다. 마치 셀로판지처럼 반투명한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는 셀로판 하프 문 베타는 일반 하프 문 베타와 또 다른 매력이 있어 찾는 사람들이 많은 베타입니다.
(3) 베일 테일 베타
베일 테일 베타는 꼬리지느러미의 모양이 마치 면사포(Veil)같이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꼬리지느러미가 뒤로 갈수록 모아지는 형태로 결혼식장에서 신부가 착용하는 면사포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하프 문 베타보다는 지느러미의 크기가 작지만 충분히 관상적 가치가 뛰어난 베타로 대중적인 베타 중 하나입니다!
(4) 크라운 베타
크라운 베타는 가장 독특한 생김새를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아함보다는 카리스마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지느러미의 형태가 갈라져 있어 다른 물고기들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모습을 하고 있으며, 저 독특한 지느러미가 왕이 쓰고 있는 왕관처럼 위엄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남들과 다른 독특한 생김새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크라운 베타를 키워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5) 플라캇 베타
플라캇 베타는 야생 베타의 체형에 가장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지느러미가 가장 짧으며 우아함보다는 깔끔하고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영속도가 가장 빠르고 활발하며 플라캇 베타 중 지느러미가 조금 긴 개체들은 '하프 문 플라캇 베타'로 구분되기도 합니다. 귀여운 물고기를 키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6) 팬시 코이 플라캇 베타
팬시 코이 플라캇 베타는 이름 그대로 형형색색의 잉어를 닮아있는 모습의 플라캇 베타입니다. 따라서 귀여우면서 화려한 모습을 하고 있고 다양한 형태의 몸의 무늬로 인해 그 가치가 매겨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육자에 따라서는 잉어처럼 연못 형태의 수조에서 위에서 관상하기도 합니다. 자신만의 독특한 무늬를 지닌 베타를 키우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7) 자이언트 베타
자이언트 베타는 이름처럼 일반 베타보다 큰 베타를 말하며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덩치가 큰 베타입니다. 정확히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자이언트 베타는 덩치에 맞지 않게 오히려 일반 베타보다 순한 면이 많다고 합니다. 베타의 작은 크기가 아쉬운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8) 베타 암컷
대부분 화려하고 지느러미가 크고 색상이 뚜렷한 수컷 베타를 선호하지만 브리딩을 위해서 암컷을 키우시거나 오히려 수수한 매력에 빠져 암컷을 키우시는 분도 많습니다. 암컷 베타는 대체적으로 지느러미가 짧고 색이나 무늬가 뚜렷하지 않은 편입니다. 그리고 암컷 베타는 합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단독 사육이 아닌 무리 사육을 하고 싶은 분들은 암컷 베타를 추천드립니다.
베타는 이외에도 가슴지느러미가 커서 마치 큰 귀를 연상시킨다 하여 '빅이어'라는 이름이 붙기도 하며 크기나 생김새에 따라 여러 종류의 베타가 지금도 브리딩되고 있고 매년 전 세계적인 대회가 열리기도 합니다. 그 다양함 만큼 자신만의 물고기를 키울 수 있다는 매력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크게 여과력이 필요하지 않고 산소발생장치가 필요하지 않아 비교적 입문하기 쉬운 베타로 물생활에 입문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로 남겨주시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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