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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탐구

어항 청소 물고기, 어떤 게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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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물고기 썸네일

안녕하세요. 보통 물생활을 하면서 물고기를 키우다 보면 자연스레 하게 되는 생각이 있습니다. '어항 청소하기 귀찮다..' 저도 물생활을 좋아하고 물고기를 엄청 사랑해서 집에서도 키우고 직장에서도 키우고.. 하루 종일 키우지만 당연히 어항청소는 귀찮습니다. 하지만 어항 속 물은 금방 더러워지고 또 금방 이끼가 끼곤 하지요. 그래서 우리는 청소용 물고기를 같이 키우곤 합니다. 물론 청소 물고기가 있다고 해서 어항청소를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이끼 청소는 안 해도 되고 사료 찌꺼기를 먹어치워 주기 때문에 물이 금방 더러워질 일은 없어지기에 환수 주기를 조금이라도 늦춰줍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청소 물고기들은 굉장히 귀엽습니다! 오늘은 청소 물고기의 종류와 특징 그리고 합사 하기 괜찮은 조합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1. 코리도라스

코리도라스는 아마존 강의 대표적인 귀요미 물고기로 우리나라 메기의 아주 먼 친척쯤 되는 물고기 입니다. 코리도라스는 온순한 성격을 지녔으며 공격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다른 합사 어를 공격하지 않는 순한 물고기입니다. 한국에 처음 소개되었을 때는 '똥 먹는 물고기'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생겼지만 사실 상 똥을 먹지는 않고 입에 있는 수염으로 바닥을 뒤적거리며 먹이를 찾아 먹고 바닥재가 고운 모래일 경우에는 먹이와 모래를 같이 삼켰다가 아가미로 모래만 걸러내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가만히 있을 때는 멍한 표정을 하고 있다가 갑자기 눈알을 굴리며 윙크를 하는 듯한 귀여운 모습도 자주 관찰됩니다. 현재는 이런 코리도라스의 매력에 빠져 코리도라스만 전문으로 키우는 브리더들도 굉장히 많은 편이며 국내에도 수십 가지 종의 코리도라스가 수입, 분양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코리도라스는 바닥층을 돌아다니며 바닥에서 먹이를 찾지만 몇몇 종의 소형 코리도라스는 어항 중층을 군영을 하며 돌아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초보자에게 적합한 코리도라스 몇 종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 브론즈 코리도라스

브론즈 코리도라스는 가장 흔하고 기본적인 코리도라스로 몸에는 황동색의 은은한 광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크기는 약 5cm까지 커지며 코리도라스 중에는 덩치가 조금 있는 편 입니다. 입에 있는 수염을 이용해 바닥재를 뒤적거리며 떨어진 사료 찌꺼기를 찾아 먹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2) 팬더 코리도라스

팬더판다 코리도라스는 눈에 검은색 무늬가 있어 마치 판다를 연상시키는 외모로 소형 코리도라스에 속합니다. 판다 코리도라스는 귀여운 외모로 찾는 사람들이 많으며 수족관에서도 쉽게 분양받으실 수 있습니다.

3) 스터바이 코리도라스

스터바이 코리도라스는 작은 점박이 무늬의 코리도라스로 다른 코리도라스에 비해 약간은 날렵하게 생긴것이 특징입니다. 활동성이 매우 좋고 빠르게 돌아다니는 특징이 있습니다. 얼굴형도 약간은 날렵하게 생긴 코리도라스입니다.

4) 화이트 판다 코리도라스

줄여서 '화팬'이라고 자주 불리는 화이트 팬더 코리도라스는 한 때 인기가 매우 많아 가정 분양도 많이 되고 가격도 꽤 비싸게 분양됐지만 현재는 개체수가 많아 일반 수족관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코리도라스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도 인기가 많고 작고 귀여운 외모로 여러 마리를 넣어놓으면 같이 뭉쳐 다니는 귀요미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브론즈 코리, 팬더 코리, 스터바이 코리, 화이트 팬더 코리(출처:헬로아쿠아)

 

2. 플레코

플레코는 이끼를 먹는 초식성 물고기의 하나로 이 친구도 코리도라스와 같이 메기목의 물고기입니다. 대부분의 플레코는 대형 열대어이지만 성장 속도가 심하게 느려 일년에 몇센치 크지 않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성장속도가 느리고 움직임이 없는 편이라 그런지 수명도 길어서 야생에선 미터급의 플레코가 나오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플레코도 처음엔 청소 물고기로만 인식됐으나 현재는 플레코 특유의 멍청하게 생긴 얼굴에서 나오는 묘한 매력과 벽이나 유목을 쪽쪽 빨아먹는 모습에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비싼 플레코는 몇백만 원을 호가하는 종도 있을 정도로 매력이 있는 종 중 하나입니다. 같은 플레코 류 끼리는 종종 싸우기도 하지만 다른 물고기는 잘 건들지 않으며 마치 철갑을 두른 듯 단단한 외형을 가지고 있어 혹여나 다른 물고기의 공격이 있어도 잘 신경 쓰지 않는 편입니다. 대부분의 플레코는 초식성이나 나무를 갉아먹는 목식 성 플레코는 엄청난 양의 나무를 갉아먹고 엄청난 똥을 싸는 아이들이라 청소용으로 적합하지 않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플레코 중에 초보자의 어항 청소에 적합한 몇 종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 비파

비파는 가장 대중적이고 어느 수족관에 가던 볼 수 있는 물고기로 이끼를 먹으며 대형종에 속해 50cm 이상도 자라는 종이지만 성장 속도가 느려 안심하시고 키우실 수 있습니다. 생긴 것은 험악하게 생겼지만 생긴 거와 다르게 굉장히 순해 물고기를 공격하지 않고 만약 비파가 물고기를 먹고 있는 것을 보셨다면 그것은 물고기가 이미 죽은 뒤에 비파가 시체를 처리하는 모습을 보는 것 일 것입니다. 거무튀튀한 몸에 검은색 점박이 무늬가 있으며 납작하고 바닥이나 벽에 달라붙기 좋게 생겼습니다.

2) 나비 비파

나비 비파는 비파에 비교하면 지느러미가 더 크고 무늬가 화려하며 표범무늬와 비슷한 무늬를 지니고 있습니다. 나비비파의 박력있는 모습에 비파보다 인기가 많지만 알비노 개량종인 알비노 나비비파가 압도적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알비노 나비비파는 노란색에 빨간눈을 하고 있으며 나비비파가 가끔 속도가 느리고 바닥층에 있는 대형어들을 쪽쪽 빠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알비노 나비비파는 시력이 안 좋아 그 정도가 덜하여 대형 어항에는 필수적으로 들어있는 아이들입니다.

3) 가오리 비파

가오리 비파는 생김새가 마치 가오리처럼 넓적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플레코 류 중에 보기 드문 소형종입니다. 독특한 생김새와 점박이 무늬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이끼를 제거하는 성능만큼은 최고로 치며 소형 어항에서 합사메이트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소형어항에 추천드립니다.

4) 안시

안시는 플레코 중 가장 인기가 많으며 귀여운 외모를 하고 있습니다. 노란색 감을 지닌 색상 변이개체가 인기가 많으며 개량종인 롱핀이 인기가 많습니다. 둥근 얼굴을 하고 엉뚱한 표정을 하고 있으며 수컷은 뿔과 같은 수염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항상 나무나 벽에 붙어서 이끼를 빨아먹고 은신처가 있으면 자신의 영역을 정해두는 습성이 있습니다. 같은 안시 외에 다른 물고기는 공격하지 않기 때문에 중소형 어항에 추천드립니다.

비파, 나비비파, 가오리비파, 안시(출처: 헬로아쿠아)

 

3. 생이새우

생이새우는 우리나라 하천이나 계곡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민물새우입니다. 하천이나 계곡에서는 투명한 몸에 가끔 거무튀튀한 색을 띠기도 하지만 우리가 수족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생이새우는 형형색색의 생이새우입니다. 그 이유는 색상 돌연변이가 잘 일어나 그 형질을 고정시킨 것으로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하얀색, 초록색 등이 있으며 지금도 많은 브리더들은 다양한 색상의 생이새우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이새우들은 수조에 적응력도 좋고 먹이사슬에 최하위에 있기 때문에 물고기를 공격하지 않으며 하루 종일 집게발을 이용해 무엇인가를 먹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에 있는 미생물을 먹기도 하지만 사료 찌꺼기와 이끼도 먹는 잡식성이기 때문에 어항의 청소부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그리고 수초와 함께 키울 때 수초를 해하지 않고 번식력도 좋아 수초항이나 초소형 어종을 키우는 수조에 청소부로 추천드립니다. 입이 큰 물고기는 생이새우를 잡아먹기 때문에 조금 큰 어종과의 합사는 비추천드립니다.

체리, 골든백, 블루벨벳, 옐로우 모두 생이새우(출처:헬로아쿠아)

 




이 외에도 오토싱, 다슬기 등 다양한 종류의 청소 물고기가 있기 때문에 습성이나 환경에 따라 선택해서 키우시기 바랍니다. 단, 절대 서로 공격하거나 잡아먹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조사는 필수겠지요??

혹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나 댓글 남겨주시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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