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처음 어항의 물 잡는 방법에 대해서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물잡이란 어항 속의 물을 물고기가 살아갈 수 있는 물과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물고기는 물에 살지만 잡혀있지 않은 물에서는 오래 살 수가 없으며 이는 물의 여과를 통한 정화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어항의 물은 고여있는 상태의 물이기 때문에 여과장치가 없으면 물고기의 배설물, 사료 찌꺼기 등이 썩으면서 물에 암모니아, 암모늄 등 유해물질이 생성되고 이것들을 제거해주지 않으면 물고기가 살아갈 수 없는 환경이 됩니다. 이러한 유해물질을 박테리아를 통해 제거해야 하는데 박테리아는 물속에서 적정 환경조건이 갖춰줘야 살아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박테리아가 어항 속에서 자리를 잡고 유해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상태의 물을 만들어주는 것을 '물잡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어항의 물을 잡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항 물잡이 과정
1. 어항 준비하기
먼저 어항을 준비하고 바닥재, 장식물 등 인테리어를 마친 후 여과기를 세팅해줍니다. 여기서 인테리어를 미리 하는 이유는 수조 안에 물이 완전히 잡히기 전까지는 물이 언제든 깨질 수 있으므로 당분간은 어항 안의 구조물들은 건들지 않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여과기의 종류는 상관없고 자신이 계속 이용할 여과기를 설치해주시면 됩니다.
수조 준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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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물 채우고 여과기 on!
어항에 물을 채워줍니다. 어떤 이들은 염소성분을 제거하기 위해 하루 이틀 재운 수돗물을 이용하라고 하지만 어차피 박테리아가 바로 생기는 것은 아니고 염소성분은 어항 안에서도 금방 날아가기 때문에 그냥 수돗물을 넣어주셔도 괜찮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저는 실제로 물 잡을 때뿐만 아니라 환수할 때도 수돗물 직수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여과기의 전원을 켜서 여과기를 통해 물을 돌려줍니다. 비어있는 어항의 물만 약 2~3일 돌려줍니다.
3. 물잡이 고기 투입
물잡이 고기는 아직 물이 완전 잡히지 않은 어항에 선발대를 투입하는 것입니다. 박테리아가 어항에 자리잡기 위해선 박테리아가 양분으로 이용할 물고기의 배설물이나 사료 찌꺼기가 소량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잡이 고기를 한 마리 넣어주시면 박테리아가 자리 잡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물잡이 고기는 작은 물고기일수록 좋으며 테트라 종류나 제브라 다니오 처럼 작고 식욕이 왕성하고 수질에 둔감하며 구하기 쉬운 어종이 좋습니다!
만약 물잡이 고기를 넣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사료를 아주 극소량 넣어주셔도 됩니다. 여기서 사료를 많이 넣게 되면 박테리아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유해물질이 생기고 물이 정말 깨져서 처음부터 다시 물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아주 극소량만 넣어주시면 됩니다.
4. 기다림
이제 기다리는 일만 해주시면 물잡이는 완성됩니다. 기다리는 시간은 물의 양에 따라 다르며 보통 최소 일주일에서 2~3주 까지도 걸리실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물고기를 2~3일 간격으로 한 마리씩 추가하면 더욱더 안정적으로 물을 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물고기를 한 번에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최소 2주일은 물을 잡고 물고기를 투입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5. 물잡는 시간 단축시키기
1) 박테리아제 넣어주기
수족관이나 대형마트에 가면 박테리 아제라고 쓰여있는 제품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는 어항에 필요한 박테리아를 넣어줘서 빨리 자리 잡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며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전에 박테리아를 직접 넣어줌으로써 박테리아가 자리 잡는 시간을 단축시켜 줍니다. 초기단계에 한번 넣어주시면 매우 좋고 환수 시에도 한 번씩 넣어주면 안정적인 수조 운용에 용이합니다^^
2) 스펀지 국물 넣어주기
스펀지 국물이란 이미 물이 잡혀있는 어항의 스펀지 여과기의 국물을 넣어주는 것입니다. 이것도 박테리아제와 같은 원리로 물이 잡혀있는 어항의 스펀지 국물에는 이미 자리 잡은 엄청난 양의 박테리아가 있기 때문에 이 박테리아들을 새 어항으로 이사시켜주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스펀지 국물을 넣을 때는 각종 달팽이류, 기생충, 벌레가 살고 있는 어항의 스펀지 국물은 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유해생물들까지 내 수조로 이사를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 잡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물은 잡히면서 녹조와 갈조가 끼기도 하지만 신경 쓰지 마시고 기다린다면 수정처럼 투명해지는 물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물이 깨지는 신호는 물에서 비린내가 나고 물이 뿌옇게 되는 백탁 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기면 급하게 박테리아제를 넣어줘야 하며 물이 아직 덜 잡혔다는 신호입니다.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는 물잡이이지만 그 원리는 단순하기 때문에 마음만 급하지 않으면 쉽게 물을 잡으실 수 있을 겁니다!
(대부분 중간에 녹조, 갈조가 오거나 백탁이 조금만 와도 환수를 많이 진행해버려서 약하게 잡힌 여과 사이클을 깨버려서 물잡이에 실패하곤 합니다.)
그럼 모두 건강한 물 생활하시고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댓글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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