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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탐구

물에 사는 뱀? 스네이크헤드를 키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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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네이크 헤드 찬나 키우기 썸네일

안녕하세요. 영갓입니다!

오늘은 '스네이크 헤드'라는 어종에 대해서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스네이크 헤드는 물고기의 머리가 위에서 보면 마치 뱀의 머리와 비슷하다고 하여 스네이크 헤드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학명은 channa로 시작하여 마니아층에서는 찬 나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스네이크 헤드의 한 종류가 살고 있는데요. 바로 우리나라 민물의 제왕이라고 불리우는 가물치가 그 주인공 입니다. 가물치는 channa argus 라는 학명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나라 토종 민물고기 입니다. 거무튀튀한 색에 짙은 회색의 무늬가 있으며 몸의 최대길이는 1m까지 자라고 공격성이 강해 가물치를 대상으로 루어낚시를 즐기기도 합니다. 또한 힘이 매우 좋아 예로부터 보양식이나 약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가물치는 그 나름대로 멋이 있지만 색이 어둡고 크기가 너무 커서 어항에서 기르기에는 다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의 다양한 스네이크헤드는 다양한 색상과 다양한 크기를 가지고 있어 애완용으로도 큰 인기가 있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1. 스네이크헤드의 특징

  스네이크 헤드의 가장 큰 특징은 뱀의 머리모양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다른 물고기에 비해 지느러미가 짧고 몸은 길쭉하며 몸이 유연하여 마치 뱀처럼 움직이는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식성도 뱀과 비슷하여 개구리를 매우 좋아하고 작은 물고기나 곤충을 잡아먹기도 합니다. 1m급의 스네이크헤드는 가리지 않고 움직이는 것은 무엇이든 입에 넣을 정도로 식탐이 강한 포식자의 성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스네이크헤드의 큰 특징 중 또 하나는 폐호흡을 한다는 것 입니다. 아가미가 있고 숨을 쉬기도 하지만 직접 공기호흡을 할 수 있는 보조 호흡기관을 지니고 있어 수시로 수면을 오르락내리락하며 숨을 쉬고 실제로 물밖에 나와있어도 호흡이 가능하여 몸이 마르지만 않는다면 꽤 오랫동안 생존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수질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산소공급장치가 없어서 큰 무리가 없습니다.

  스네이크 헤드는 대체로 몸이 길쭉하고 유연하여 은신처 생활을 즐기기 때문에 유목이나 구조물을 활용하여 레이아웃 세팅을 해주시는 것이 좋고 대부분 수풀이 우거지고 수초가 많은 곳에 서식하기 때문에 부상 수초를 덮어주고 후경 수초를 활용하여 꾸며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어느 정도 성어가 되면 단독생활을 즐기기 때문에 같은 스네이크 헤드끼리의 합사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2. 스네이크 헤드의 종류

  스네이크 헤드는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종이 분포되어 있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종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이 중에서 어항에서 사육에 적합하고 일반적으로 구하기 까다롭지 않은 아이들로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레인보우 스네이크 헤드(찬나 블레헤리)

레인보우 스네이크헤드(찬나 블레헤리)

  레인보우 스네이크 헤드는 인도의 늪지대에서 살아가는 스네이크헤드로 channa bleheri의 학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대크기 20~25cm까지 자라는 소형종으로 몸통의 푸른색감과 지느러미의 붉은색감이 어우러져 레인보우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먹이는 주로 작은 곤충이나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스네이크헤드 치고 순한 성격으로 합사가 용이한 편입니다.

 

  2) 블루 레인보우 스네이크 헤드(찬나 안드라오)

찬나 안드라오

  블루 레인보우 스네이크 헤드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대부분 학명인 찬나 안드라오로 불리고 유통되는 물고기입니다. 블레헤리와 마찬가지로 인도에서 살아가는 스네이크 헤드로 최대 크기 10~12cm의 초소형종 스네이크 헤드입니다. 지느러미의 은은한 푸른 발색과 귀여운 외모로 인기가 많고 작은 곤충을 주식으로 살아가며 어항에서는 사료도 곧 잘 먹습니다. 여러 마리의 합사가 가능하며 굉장히 활발합니다.

 

  3) 드워프 스네이크 헤드(찬나 가츄아)

드워프 스네이크헤드(찬나 가츄아)

  드워프 스네이크 헤드는 동남아시아와 이란에 분포하는 소형 스네이크헤드로 찬나 가츄아라는 학명으로 자주 유통되고 있습니다. 최대크기는 약 15~20cm이며 찬나안드라오와 블레헤리를 섞어놓은 듯한 생김새와 색상을 지니고 있습니다. 스네이크헤드 치고 유연성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같은 종과의 유대가 좋아 다수의 합사가 가능합니다. 비교적 번식이 쉬워 국내 가정에서도 많은 번식사례가 있습니다.

 

  4) 코발트블루 스네이크 헤드(channa pleurophthalma)

코발트블루 스네이크헤드

 

  코발트블루 스네이크 헤드는 인도네시아에서 들어오며 최대 40cm까지 성장하는 중대형 스네이크 헤드입니다. 다른 스네이크 헤드에 비해 비교적 통통한 몸집을 가지고 있으며 유연성이 떨어집니다. 성어는 몸에 은은한 푸른 광택이 나며 몸 옆에 검은색의 점들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른 스네이크 헤드들에 비해 독특한 생김새를 하고 있습니다. 중형 스네이크 헤드류 중 성격이 온순한 편이지만 비슷한 크기의 육식어 외에 잉어나 붕어류 등 온순한 물고기들은 가차 없이 사냥해버리니 합사에 주의해야 합니다.

 

  5) 찬나 펄크라

 

찬나 펄크라

  찬나 펄크라는 미얀마 서부에 서식하는 스네이크헤드로 최대 30cm까지 자라는 중형 스네이크헤드 입니다. 온몸이 하늘색의 발색을 지니고 있으며 몸에 노란색의 점이 있고 가슴지느러미는 검은색과 흰색의 조화가 매우 화려한 스네이크헤드입니다. 발견된지 얼마 안됐지만 색감이 화려하고 성격이 굉장히 활발하여 처음 수입당시에 인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하지만 포악한 성격으로 인해 자기보다 작은 물고기는 다 물어 죽이기 때문에 합사가 굉장히 어려운 종류 중 하나입니다.

 

  6) 찬나 스테와티

찬나 스테와티

  찬나 스테와티는 인도에 서식하는 스네이크헤드로 최대크기 약 25~30cm의 중형 스네이크헤드 입니다. 하늘색바탕의 푸른 발색의 지느러미와 검은색의 점이 특징이며 외모가 굉장히 예쁜편이며, 특히 스네이크헤드의 황제라고 불리우는 찬나 바르카와 비슷한 발색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서식지에 따라 칼리크 홀라, 카르비 앙롱으로 나뉘며 체형과 발색의 조금의 차이가 있지만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작은 물고기와 곤충을 주식으로 하기 때문에 성격이 포악한 것은 아니지만 자기보다 작은 물고기는 잡아먹을 위험이 있습니다.

 

  7) 갤럭시 스네이크 헤드(찬나 아시아티카)

찬나아시아티카 ( 매니스팟 , 레드 )

  갤럭시 스네이크 헤드는 중국과 대만, 베트남 등에 서식하는 스네이크 헤드로 약 35cm까지 성장하는 중형 스네이크 헤드입니다. 크게 매니 스폿과 레드 타입 두 가지로 나뉘며 매니스폿은 작은 은색의 스팟이 있어 조명에 따라 마치 은하수처럼 스팟이 빛나서 갤럭시 스네이크헤드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그리고 레드타입은 스팟은 적지만 붉은색의 발색이 특징이며 강렬한 발색으로 인해 인기가 매우 많으며 고가입니다. 주로 육식 대형어들과의 합사는 가능합니다. 

 

  8) 찬나 아우란티 마큘라타

찬나 아우란티 마큘라타

  찬나 아우란티 마큘라타는 인도에 서식하고 있으며 최대 약 45cm까지 자라는 대형 스네이크 헤드 입니다. 몸통의 노란색의 발색과 주둥이의 푸른색의 발색 그리고 전체적인 조화가 굉장히 화려하며 그에 맞게 엄청난 식욕과 굉장히 포악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같은 스네이크헤드 중에서도 동급 크기에서 압도적으로 강할 정도로 호전적이며 따라서 단독 사육 외에 합사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때 이러한 포스 있는 모습에 스네이크 헤드의 왕이라고 불리며 엄청난 인기를 누렸지만 현재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유통되고 있지만 합사가 힘들어 마니아층을 제외하고는 찾아보기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9) 로열 스네이크 헤드(Channa melanoptera)

로얄 스네이크헤드

    로열 스네이크 헤드는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서식하며 최대 크기 60cm에서 100cm까지도 자라는 초대형 스네이크 헤드입니다. 대부분 검은색, 노란색, 붉은색 등의 다양한 발색을 지니고 있으며 외국에서는 로열 스네이크 헤드 마니아층에서 서식지에 따른 발색에 따라 센터 룸, 바리토 등 세부종으로 나누기도 하며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세부종들 중 희소성이 강한 어종들을 수입해서 키우고 있는 추세입니다. 덩치가 커질수록 평소 느릿한 유영을 즐기지만 먹이를 먹을 때는 굉장히 터프한 모습을 보여주며 성격이 비교적 온순하여 대형어끼리 합사가 잘되는 편입니다.

 

  10) 찬나 바르카

찬나 바르카

  스네이크 헤드의 황제라고 불리우는 찬나 바르카는 인도와 방글라데시에 서식하는 스네이크헤드 이며 최대크기 70cm에 이르는 대형종입니다. 푸른색 특유의 바르카의 발색과 생김새에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아직 양식이나 가정에서 번식이 어렵고 야생개체를 기르기 때문에 마구잡이 포획으로 인해 현재 IUCN 레드리스트에 의해 심각한 멸종위기 단계로 지정되었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가격, 희소성, 관상가치 등에서 최고로 평가 받고 있으며 대부분 냉수종인 스네이크헤드들에 비해 고온에도 상당히 잘 적응하며 공격성이 매우 강한 다른 스네이크헤드와 달리 사료와 작은 먹이들도 잘 먹으며 심지어 작은 소형어종들을 공격하지 않아 합사가 가능한 유일한 스네이크헤드 입니다. 스네이크헤드 매니아들에게는 끝판왕으로 불리지만 멸종위기로 인해 개체가 별로 없어 수입이 잘 들어오지 않으며 수입이 들어온다고 해도 매우 고가이기 때문에 쉽게 볼 수 없는 종이기도 합니다.

 

3. 스네이크헤드 사육 시 주의사항

  먼저 키우는 스네이크헤드의 최대 크기에 맞춰 어항 크기를 준비해야 합니다. 10~20cm까지 자라는 소형종은 1자~2자에 사육이 가능하며 20~40cm의 중형종은 2~3자 크기의 어항이 필요하고 40cm 이상 대형종은 최소 4자 이상 어항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스네이크 헤드는 대부분 물밖으로 점프를 굉장히 잘 하기 때문에 어항 전체를 막아줄 수 있는 뚜껑이 필요합니다. 자칫 호스구멍 등 모서리가 뚫려있는 경우 그 곳으로 탈출하기도 하니 모든 구멍을 막아줄 수 있는 뚜껑이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리고 어항 내부는 유목과 수초로 레이아웃을 구성해 주면 좋습니다. 스네이크 헤드는 평소 수초속에 몸을 숨기고 은신처에서 지내는 편이기 때문에 유목과 수초가 있으면 좋고 수면에는 부상수초를 띄워 밝은영역과 어두운영역을 구분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번식이나 산란시에도 수풀을 이용하기 때문에 붕어마름같은 수초를 넣어놓으면 안정감을 느끼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의 스네이크헤드는 공격성이 매우 강한 육식성 어종이기 때문에 되도록 합사를 피하는 게 좋으며 특히 스네이크헤드보다 작은 물고기는 먹이로 인식하여 잡아먹을 확률이 매우 크고 메기류와 같은 비늘이 없는 물고기의 경우 날카로운 스네이크 헤드의 이빨에 공격당할 확률이 높으므로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같은 스네이크헤드끼리의 합사도 한마리가 죽을때가지 공격하는 경향이 있어 피하는게 좋습니다.

 


 

오늘은 스네이크 헤드의 특징과 종류, 사육시 주의사항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스네이크 헤드는 특유의 공격성과 터프한 외모와 성격으로 관상어로서 엄청난 매력이 있지만 신기할 정도로 뛰어난 어항탈출능력, 공격성으로 인한 합사제한 등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조건들도 많은 물고기 입니다. 저도 한 때는 스네이크헤드의 매력에 빠져 정말 다양한 스네이크헤드류를 키워보고 브리딩도 해보았는데요. 수많은 번거로움을 이겨낼 만큼 매력이 있는 물고기라고 생각됩니다. 스네이크헤드는 소형종의 경우 1자에서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비교적 작은 어항에서 터프한 육식 대형어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께 한 번쯤 사육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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