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어항의 청소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물고기를 키운다고 하면 주변에서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것이 "어항 청소하고 물 갈아주는 귀찮지 않아? 정말 부지런하다~"입니다. 이는 옛날에 물생활의 지식이 부족하여 맨날 어항과 구조물을 닦아주고 바닥재를 뒤집어주고 하던 시절의 이야기이며 현재는 굉장히 편하게 어항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제가 어항을 관리하는 방법은 정답이 아닐 수 있지만 저는 지금껏 물고기를 건강하게 키워오고 있기 때문에 초보분들은 참고하셔서 도움되시기 바랍니다!
어항은 우리의 반려동물인 물고기가 살아가는 공간이면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관상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물생활인들이 어항을 깔끔하게 유지하고자 노력합니다. 하지만 물이 담겨있고 계속 생명활동이 지속되는 사이클의 특성상 이끼가 자라나고 슬러지가 쌓이고 각종 부유물들이 돌아다니곤 합니다. 이렇게 어항환경이 지저분해지게 되면 관상적 가치를 해치는 것은 물론이고 물고기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각종 질병과 기생충에 노출되어 수명을 단축시키고 심하면 전염병이 돌아 어항 내의 모든 생물들이 전멸할 수도 있게 됩니다. 우리는 주기적으로 어항을 청소해주고 관리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1. 환수
먼저 환수는 물생활의 가장 기본중의 기본입니다. 이전에 포스팅했던 환수하는 방법 편에서도 적어놨지만 아무리 여과성능이 좋아도 여과 사이클의 결과로 질산염이 생성되는데 질산염은 수초를 통해 질소의 형태로 흡수되거나 환수를 통해 제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환수를 반드시 실시해야 하며 이 외에도 환수를 통해 물에 떠다니는 여러 가지 부유물과 수면에 존재하는 유막 성분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물고기의 배설물, 비늘, 먹이 찌꺼기 등등을 환수를 통해 제거해주면 수질관리에 많은 도움이 되며 투명한 물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환수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어항내의 모든 물을 다 빼고 새물을 넣어주는 것이 아닌 부분 환수를 실시하여야 합니다. 그래야 기존에 박테리아가 잘 잡혀있는 물과 여과기의 박테리아가 지속적으로 자리를 잡고 여과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환수하는 자세한 방법은 이전의 포스팅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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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항 벽면 청소
우리는 어항의 벽면을 통해 어항을 관상하기 때문에 벽면이 지저분하다면 관상미가 많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항 벽면에는 녹점 이끼, 실 이끼, 갈색 이끼, 슬러지 등 여러 가지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기게 되며 제거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스크래퍼, 자석청소기 혹은 안 쓰는 카드를 이용하여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입니다. 스크래퍼는 긴 막대 끝에 칼날 같은 것이 달려있으며 자석 청소기는 어항 벽의 양쪽에 자석을 이용해 닦아주는 청소도구입니다. 장점은 쉽고 빠르고 깔끔하게 이끼를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은 잘못하면 어항에 흠집이 날 수 있고 각진 곳과 실리콘 부분은 제거가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는 생물을 이용하여 제거하는 것인데 대표적으로 플레코 종류중 하나인 비파가 있습니다. 비파는 기본적으로 초식성을 주식으로 삼기 때문에 이끼를 먹어서 없애기 때문에 이끼와 슬러지 종류를 없앨 수 있습니다. 장점은 구석구석 안 보이는 곳까지 비파가 돌아다니며 청소를 해줘 전체적으로 깔끔하다는 것이고 단점은 시간이 조금 걸린다는 것과 먹는 만큼 배설물이 매우 많아 환수 주기가 짧아진다는 것입니다. 저는 각 어항마다 알비노 나비 비파, 안시 등 플레코 류를 넣어 청소하게끔 시키는 생물을 이용한 벽면 청소를 통해 관리하고 있으며 추천드립니다.
3. 여과재 청소
환수, 어항청소 만큼 중요한 것이 여과재 청소입니다. 여과재는 사실 여과력의 거의 모든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만큼 여과 박테리아가 살아가는 장소이며 계속해서 수류가 지나가고 어항 내의 각종 찌꺼기들을 걸러주기 때문에 많은 슬러지와 찌꺼기가 쌓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청소를 안 하고 계속해서 방치한다면 물과 산소가 드나들 수 있는 기공이 막혀 박테리아가 사멸하고 표면적이 적어짐에 따라 여과력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청소를 한다면 잘 살고 있는 여과 박테리아들까지 없어질 수 있기 때문에 나름의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스펀지 여과기의 경우 한번에 모든 스펀지를 빼서 청소하는 것이 아닌 하나씩 청소를 해야 합니다. 청소를 하게 되면 박테리아도 같이 씻겨 내려가게 되기 때문에 다시 박테리아가 자리 잡을 수 있는 시간을 주고 다른 스펀지를 청소해야 합니다. 청소하는 방법은 스펀지 하나를 빼내어 흐르는 물에 가볍게 몇 번 짜주면 됩니다. 구정물이 안 나올 때까지 하는 것이 아니고 약 3~5회 가볍게 짜주면 가벼워지는 느낌이 드는데 그때에 다시 여과기에 장착해주시면 됩니다. 그래야 빠르게 박테리아가 다시 자리를 잡고 여과기의 역할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일반 여과재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모든 여과재를 한번에 청소하는 것이 아닌 적어도 반이상은 그대로 놔두고 반만 청소를 해주시면 됩니다. 따라서 여과재를 사용할 때는 여과망을 이용하여 여과재를 놓는 것이 청소하고 관리하기가 편합니다. 여과재를 청소하는 방법도 스펀지와 마찬가지로 흐르는 물에 몇 번 씻겨주면 됩니다.
여과재는 반드시 물로만 청소해야 하며 일부 어항내의 물로 청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전체 여과재를 청소하는 것이 아니며 일반 가정에서의 수돗물에는 염소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저는 그냥 수돗물로 청소해주고 있습니다.
4. 바닥재 청소
어항에 돌아다니는 수많은 찌꺼기들이 일부는 여과기로 가고 일부는 어항 내에 돌아다니지만 상당 부분은 침전물이 되어 바닥에 가라앉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바닥재 속에서 썪어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바닥재는 시간이 오래되면 수많은 질산염을 바닥재 안에 저장하게 되며 어쩌다가 바닥재를 건드리는 순간 질산염 폭탄이 되어 어항 전체의 물을 깨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저는 소일이 아니라면 바닥재도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주어야 질산염 폭탄을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닥재를 청소하는 방법은 환수 시에 사이펀을 이용해 청소할 수 있는데 일반 호스형 사이펀이 아닌 사이펀 앞에 바닥재 청소용 노즐을 달아 바닥재는 사이펀까지 올라오지 않고 다시 떨어지고 침전물만 빨아들이게끔 하여 환수 시에 바닥재 청소까지 해주시면 좋습니다.
오늘은 어항의 청소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어항은 우리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관리를 해주는 만큼 깔끔한 관상이 가능하고 더불어 물고기도 건강하게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관리만 잘 해줘도 질병에 잘 걸리지 않기 때문에 조금은 귀찮더라도 습관처럼 어항 관리를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늘은 저의 어항 관리 노하우를 풀어봤는데요. 본인의 더 간편하고 좋은 방법이 있으시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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