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번 시간에 이어서 오늘은 여과기의 종류 2편 - 생물학적 여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생물학적 여과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면 박테리아의 소화 과정을 통해 물을 정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핵심은 박테리아가 살아갈 수 있는 집을 마련해주는 것입니다. 또 여기에 수류가 있어야 박테리아가 살아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박테리아의 집 역할을 하는 것으로는 스펀지도 어느 정도 집의 역할을 해주지만 우리는 대부분 '여과재'라는 것을 통해 집을 마련해주게 됩니다. 이 여과재에 수류가 흐르게 되면 박테리아가 집을 짓고 여기서 물을 정화해주는 역할을 해주게 됩니다.
※여과재의 종류
여과재는 많은 회사에서 만들고 있으며 그 형태와 크기, 재질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하지만 각 여과재의 공통점은 각자의 구조 혹은 재질을 통해 물에 닿는 표면적을 최대화시킨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어느 것이 무조건 좋다고 할 순 없고 각자의 여과기에 알맞은 것을 선택해서 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여과재는 다음에 따로 자세하게 포스팅을 한번 하도록 하겠습니다!
2. 생물학적 여과기
1) 스펀지 여과기
스펀지 여과기는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쓰는 여과기이며 사실 물리적 여과와 생물학적 여과 두 가지를 모두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롱에 스펀지가 달려있어 그곳으로 기포기를 통해 공기가 흐르며 물이 함께 이동하며 정화되는 원리로 스펀지 여과기 단독으로 사용은 불가능하고 기포기를 통해 공기를 주입해줘야 합니다. 장점은 저렴한 가격과 단순한 구조로 설치가 쉽습니다. 따라서 여러 개의 수조를 운용하는 분들이나 초보분들에게는 스펀지 여과기를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기포기의 모터 진동 소리가 크고 공기방물이 계속 발생되기 때문에 소음이 발생돼서 침실에 있는 수조에는 부적합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 저면 여과기
저면 여과기도 스펀지 여과기와 마찬가지로 기포기를 이용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스펀지가 아닌 바닥재가 여과재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 다릅니다. 물의 흐름이 바닥에 있는 저면판을 통해 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바닥재에 박테리아층이 형성되게 됩니다. 장점은 여과력이 매우 좋고 외관상 깔끔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단점은 여과기 청소를 하기 위해선 바닥을 다 들춰내야 하고 스펀지 여과기와 마찬가지로 공기방울 소리와 기포기 소리에 의한 소음이 꽤 크다는 점입니다. 예전에 많이 쓰던 방식이며 요즘에는 전체 바닥이 아닌 일부 공간만 저면 여과방식을 쓰는 박스 저면, 원통형 저면 여과기로 변형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3) 걸이식 여과기
걸이식 여과기는 어항에 걸어서 모터를 사용해서 물을 순환시키는 여과기입니다. 처음엔 여러 필터가 내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 이 필터를 빼내고 여과재를 채워서 여과력을 높여 사용하곤 합니다. 장점으로는 작고 가벼우며 설치가 쉬워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위를 잘 맞추면 소음이 거의 없게끔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으로 크기가 작아 여과력이 부족하고 물이 증발되어 수위가 낮아지면 물소리가 많이 난다는 것, 그리고 기기에 따라 모터 진동소리가 크게 들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작은 어항을 운영하시는 초보자분들이나 여과력이 부족하여 보조 여과기를 추가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4) 외부 여과기
외부 여과기는 말 그대로 수조 안이나 수조 근처가 아닌 밖에서 따로 작동되는 여과기를 말합니다. 보통 어항 아래에 수납공간이 있는 경우에 수납공간에 외부 여과기를 놓고 쓰시는 경우가 많으며 많은 양의 여과재가 들어가서 여과력이 꽤 좋은 편입니다. 또한 외부 여과기는 진공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에 비교적 녹아있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많아 수초항을 운영하시는 분들이 많이 사용하곤 합니다. 장점으로는 여과력이 매우 좋고 소음이 거의 없는 수준으로 조용하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과기가 눈에 보이지 않고 호스만 보이기 때문에 깔끔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은 청소가 힘들다는 점입니다. 여과기를 분리하기도 번거롭고 무엇보다 호스 안쪽에 물때와 이끼가 끼게 되면 굉장히 지저분해 보이기도 합니다. 수초항을 준비하시거나 깔끔한 어항 인테리어를 원하시는 분, 어항 아래에 수납형 받침대를 쓰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5) 상면 여과기
상면 여과기는 수조 상단에 여과기를 설치하여 모터로 물을 끌어올려 여과재를 거친 후 내려가는 원리의 여과기입니다. 장점은 수조의 상단에 설치하기 때문에 수조 내부는 미관상 깔끔하며 여과력이 매우 좋은 편입니다. 그리고 물은 낙차의 원리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산소공급에 유리한 편입니다. 단점이 거의 없는 편이지만 수조의 상단에 설치하면서 수조 뚜껑이 있는 경우 뚜껑과 겹쳐서 설치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편입니다. 작은 수조와 큰 수조 모두 사용 가능하며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많은 물 생활인이 사용하고 있는 여과기입니다. 기성품보다는 포맥스로 만든 자작 상면 여과기를 구입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6) 섬프 여과기
섬프 여과기란 어항 안에 혹은 외부에 여과장치가 있는 수조 공간이 따로 있는 형태의 여과기로 수조 내부에 공간이 있는 경우인 배면 섬프와 수조 아래 공간에 따로 섬프 수조를 설치하는 하단 섬프로 나뉩니다. 장점은 현존하는 모든 여과기 중에서 가장 여과재가 많이 들어가고 여과력이 좋으며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단점은 많은 여과재를 넣어야 하기에 여과재 값이 많이 들고 섬프 여과기 자체의 가격도 비싼 편입니다. 따라서 여과력이 많이 필요한 대형어를 키우기 서나 해수 어항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섬프 수조를 추천드립니다.
여기까지 많은 종류의 여과기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물론 이 외에도 기존의 여과기를 변형시킨 형태의 여러 가지 여과기가 존재하고 지금도 새로운 방식의 여과를 도전하는 물 생활인들이 있습니다. 여과에 정답은 없으며 위에서 말한 "박테리아가 살아갈 집 + 물의 흐름" 이 있다면 여과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만의 여과기를 만들어 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오늘은 여과기의 종류에 대해서 설명하느라 간단하게 장, 단점 및 추천까지만 적었습니다. 조만간 각 여과기 별로 어떤 특징이 있는지 설치방법부터 사용 시 주의사항까지 자세하게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댓글 남겨주시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한 물 생활하시길 바라며 다음에는 더 재밌고 유익한 물생활 정보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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